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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처음 사용한 게 201611월에 구매한 아이폰 7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애플 제품을 써 본 적도 없었고요. 아이폰을 사용한 지 이제 만 3년 조금 넘었는데, 어쩌다 보니 앱등이가 되었네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애플 제품은 아이폰 Xs, 아이패드 프로 10.5, 애플워치 4세대, 에어팟 1세대입니다. 쓰다 보니 하나씩 늘어나는 게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맥북도 쓰고 싶은데 작업 환경이 맥으로는 불가능해서 아쉽게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가격 정책은 참 사악합니다. 시작은 뭐가 이렇게 비싸?”인데, “못 살 가격은 아니네?”로 생각이 변하며, 어느새 내 손에 들려 있습니다. 아예 비싸면 안 살 텐데요.

 

앱등이가 된 지 2년이 넘었을 때 애플워치를 갖고 싶었습니다. 다른 이유 없었습니다. 갖고 싶으면 사는 겁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사서 재미있게 만져보고 놀다가 이게 도대체 용도가 뭐지 싶었습니다. 시계 외에는 내가 얼마나 안 움직이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유용하다고 느낀 기능이라면 심박수 확인, 에어팟 볼륨 조정 정도였으니 비싼 거 사놓고 활용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갖고 싶어 샀는데 제대로 활용을 못했었습니다.

애플워치 화면을 보면 핸드폰을 안 꺼내고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사실 그거 하려고 100만 원 넘는 돈을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르는 김에 확 지르려고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밀레니즈 루프로 하니 100만 원이 좀 넘었습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10개월 정도 사용하다가 갑자기 일이 없어졌습니다. 전 프리랜서라 일이 없으면 놉니다. , 백수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나니 일단 게임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런저런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현실 게임도 같이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활동 앱 배지 모으기.

 

이런 배지를 모읍니다. 물론 어디 쓸데는 없습니다.

애플워치는 참 귀찮게도 매일 심호흡과 운동을 권합니다. 심호흡은 귀찮아서 안 하고 있는데 운동은 링을 채워야 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고요. 운동 링을 채우다 보면 앱에서 배지를 하나씩 줍니다. 적색 링은 움직이기, 녹색 링은 운동하기, 청색 링은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기입니다. 세 달 정도 링을 채우는 현실 게임을 했더니, 계속 채우고 싶습니다. 이렇게 운동 안 하던 제가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채워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어렸을 땐 운동하던 30~40대들이 참 멋져 보였는데 내가 40대가 돼 보니 안 죽으려고 운동하는 거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제40대가 되 보니 맞는 말입니다. 정말 안 죽으려고 운동합니다. 운동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애플 워치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많으니 여러 가지 운동을 할 수가 있지만 일이 시작되면 시간이 없어 운동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바쁠 때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짧은 시간에 멀리 나가지 않고 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를 시작했습니다. 30분 정도에 45층을 오르내립니다.

애플워치 운동 앱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가 주로 사용하는 건 실외 걷기와 계단 오르기입니다. 운동 앱을 켜면 현재 운동량, 심박수 등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도 안 움직이고 이 글을 보고 있는 그대. 애플워치를 사세요. 돈 아까워서 운동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활동 앱 배지를 모으는 현실 게임을 재미있게 하며, 애플워치의 활용 방법을 한 가지 늘렸습니다. 운동 안 하던 내가 애플워치 때문에 운동을 한다면 시계 값은 충분히 한 것 같네요.

 

2월이 심장의 달인가봅니다. 잘 모르지만 일단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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