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제품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 사용기 : 커넥팅 파워 착

HMR 2020. 3. 10. 03:15

핸드폰의 배터리가 일체형이 되면서 보조 배터리를 사용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배터리 교체형 핸드폰을 쓸 때는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도 이제 필수품이 되어 가네요.

커넥팅 파워 착을 구매하기 전에 사용하던 보조 배터리는 5,000mAh의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이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 Xs를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은 2,600mAh이니 두 번 충전도 안되고 충전 속도도 많이 느렸습니다.

그래서 커넥팅 파워 착을 구매했습니다.

커넥팅 파워 착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 중에 하나는 선을 주렁주렁 달고 다녀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선 충전이 되는 제품을 찾았었고, 무선충전이 되면서 빨판이 있어 핸드폰과 보조 배터리가 붙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니 편합니다. 용량이 10,000mAh로 무선충전이라 편했고 빨판이 의외로 잘 붙어 있어 주머니에 넣어 놓아도 잘 안 떨어져서 무선충전이 잘 유지되었습니다.

무선 충전 출력도 7.5W(안드로이드 고속은 10W)로 기존에 쓰던 보조 배터리의 충전 속도보다 빨랐고, USB-PD(18W)가 지원되는 USB-C 단자도 있고, QC3.0을 지원하는 USB-A 단자도 있습니다. 급속 충전이 필요하다면 USB-C 단자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조금 더 빠르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커넥팅 파워 착의 단자와 크기

 

 

보조 배터리의 충전은 USB-C 단자와 마이크로 5핀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빨판(고무 압착판)8개 있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좀 허접해 보입니다. 구매한 후 이게 잘 붙어 있을까 하고 붙여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붙어 있습니다. 지금 1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빨판의 접착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빨판의 접착력은 핸드폰을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지만 전단 방향으로 힘이 가해지면 쉽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큰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 핸드폰과 보조 배터리가 분리되어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바지 주머니 같은 좁은 주머니에 넣어 놓거나, 들고 다니는 중에는 떨어진 적은 없네요.

저는 핸드폰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빨판이 제 역할을 했지만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빨판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특히 가죽 케이스 같은 경우는 전혀 붙어 있지 않습니다.

 

여러 기기의 동시 충전도 가능합니다. 해외 출장 중 아이폰 Xs, 아이폰 7, 두 대의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두 대 모두 충전시켜도 충전은 빠르게 잘 되었습니다. 저는 두 대까지는 동시에 충전해 봤지만 충전 단자가 세 개이니 세 대의 핸드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 단자가 세 개이니 세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사용하면서 몇 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이건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의 공통적인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무선 충전 중에 소리가 납니다. 작은 소리이긴 한데 한 번 들리기 시작하면 꽤나 신경 쓰이는 소리이지요. , 핸드폰 사용 중에 무선 충전을 하면 핸드폰의 후면 발열이 해소될 공간이 없어져서 발열이 심해지고 보조 배터리 자체에도 발열이 생겨 핸드폰이 많이 뜨거워집니다.

마지막 단점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아무래도 고용량 배터리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1년 넘게 사용해 본 소감은 꽤나 쓸만하다는 것입니다. 빨판이 꽤나 쓸모가 있습니다. 누군가 묻는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