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 사용기 : 커넥팅 파워 착
핸드폰의 배터리가 일체형이 되면서 보조 배터리를 사용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배터리 교체형 핸드폰을 쓸 때는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도 이제 필수품이 되어 가네요.
커넥팅 파워 착을 구매하기 전에 사용하던 보조 배터리는 5,000mAh의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이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 Xs를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은 2,600mAh이니 두 번 충전도 안되고 충전 속도도 많이 느렸습니다.
그래서 커넥팅 파워 착을 구매했습니다.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 중에 하나는 선을 주렁주렁 달고 다녀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선 충전이 되는 제품을 찾았었고, 무선충전이 되면서 빨판이 있어 핸드폰과 보조 배터리가 붙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니 편합니다. 용량이 10,000mAh로 무선충전이라 편했고 빨판이 의외로 잘 붙어 있어 주머니에 넣어 놓아도 잘 안 떨어져서 무선충전이 잘 유지되었습니다.
무선 충전 출력도 7.5W(안드로이드 고속은 10W)로 기존에 쓰던 보조 배터리의 충전 속도보다 빨랐고, USB-PD(18W)가 지원되는 USB-C 단자도 있고, QC3.0을 지원하는 USB-A 단자도 있습니다. 급속 충전이 필요하다면 USB-C 단자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조금 더 빠르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보조 배터리의 충전은 USB-C 단자와 마이크로 5핀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빨판(고무 압착판)이 8개 있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좀 허접해 보입니다. 구매한 후 이게 잘 붙어 있을까 하고 붙여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붙어 있습니다. 지금 1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빨판의 접착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빨판의 접착력은 핸드폰을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지만 전단 방향으로 힘이 가해지면 쉽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큰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 핸드폰과 보조 배터리가 분리되어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바지 주머니 같은 좁은 주머니에 넣어 놓거나, 들고 다니는 중에는 떨어진 적은 없네요.
저는 핸드폰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빨판이 제 역할을 했지만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빨판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특히 가죽 케이스 같은 경우는 전혀 붙어 있지 않습니다.
여러 기기의 동시 충전도 가능합니다. 해외 출장 중 아이폰 Xs, 아이폰 7, 두 대의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두 대 모두 충전시켜도 충전은 빠르게 잘 되었습니다. 저는 두 대까지는 동시에 충전해 봤지만 충전 단자가 세 개이니 세 대의 핸드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몇 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이건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의 공통적인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무선 충전 중에 소리가 납니다. 작은 소리이긴 한데 한 번 들리기 시작하면 꽤나 신경 쓰이는 소리이지요. 또, 핸드폰 사용 중에 무선 충전을 하면 핸드폰의 후면 발열이 해소될 공간이 없어져서 발열이 심해지고 보조 배터리 자체에도 발열이 생겨 핸드폰이 많이 뜨거워집니다.
마지막 단점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아무래도 고용량 배터리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1년 넘게 사용해 본 소감은 꽤나 쓸만하다는 것입니다. 빨판이 꽤나 쓸모가 있습니다. 누군가 묻는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